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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이야기/학원동향

[코로나19 긴급진단] 학원 업계에 정부, 지자체 "휴원하세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한민국의 많은 산업, 아니 전 지구가 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그 중 학원업계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분야 중 하나가 아닐 수 없네요..

 

올더클래스는 최근 1~2주간

부산 학원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촉발된

학원 - 지자체 - 교육부의 신경전과 대응에 대해

시간순으로 정리해보며,

학원 업계의 어려움을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마시지샵, 네일샵,미용실은 손님과 밀착하는 일인데

유독 학원을 타겟으로 하는 이유가 무언지요

마스크 쓰고 손소독 하고 손잡이,엘리베이터 버튼까지

소독하고 있는데 학원이 왜 휴원을 해야합니까

부모님이 어린이집,학교돌봄 선생님인 경우

그 자녀들은 안전한가요?

학교는 안전지대이고 학원은 바이러스의 온상인지요

출처 : 국민청원 "학원 휴원 강제압력은 국민의 생계를 위협하는 일입니다." 중


 

 

학원은 코로나사태가 발발하고 확산이 될 무렵

잠재적 위험장소로 서서히 구분되며, 종종 언급되기는 했어요.

 

하지만,

 

2월 부산지역 학원의 집담감염사태를 계기로,

학원이 집중적인 포화를 맞고 있는 실정입니다.

 

 

부산 파고다 서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큰 이슈가 되지 않았으나,

 

쓰리제이에듀라는 부산지역 영어학원의 강사 확진으로 시작되어

수업을 받던 여고생2명, 원장, 원장과 면담한 학부모 등이

연쇄감염되며,

소수 정예 학습형태임에도 큰 확산을 야기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학원 관련 확진자는 5명(3월5일기준), 자가격리 116명인 상태입니다. (3월5일기준)

 

3월5일 연합뉴스 - 출처 : 유튜브

 

사태가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오거돈 부산 시장은 급기야

"휴원하십시오!" 라고 강력하게 페이스북에서 언급하였고,

 

한국학원연합회 부산지회는 오시장의 요청에 즉각 응하며

22일까지 부산지역 학원들에게 휴원을 권고하였고,

오시장 역시 즉각 연합회의 액션에 대해 화답했습니다.

 

 

오거돈 시장 페이스북 중

 

그렇다면, 서울은 어떨까요?

조희연 교육감은 페이스북에서

호소문이라는 이름을 빌어,

학원 휴원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아직 부산에 비해 실질적인 피해가 없는 만큼,

강력한 요청의 형태는 아니지만,

법으로 강제할 수 없는 만큼

교육감으로써 할 수 있는 강력한 권고의 형태인것은

확실하네요.

 

 

 

하지만 서울, 부산 주요 도시의 장들까지 나서 휴원을 이야기하고,

관련 협회간 방안을 협의해나가고 있지만,

실질적 휴원율은 그렇게 낮아지질 않고 있습니다.

 

[서울, 부산, 전국 휴원율]

[출처] 서울, 부산 교육청 / 연합뉴스, KBS뉴스 - 3월5일 집계 기준

 

게다가 차주부터는

종로학원·대성학원·메가스터디 등 대표적인 대형 학원들이

수업을 완전히 재개할 예정이죠.

 

종로학원·메가스터디의 재수종합반은

이번 주에 이미 수업을 시작한것으로 알려져있고,

서울 대치동·목동·중계동 등 학원 밀집 지역의

유명 입시학원들도 다음 주에는 수업을 재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들은 휴원을 권고하는 정부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는 쉬어도 학원은 열어야 한다'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입시의 무서움이겠죠?

 

하지만, 교육부는 지난 6일

휴원하지 않은 학원에 대해

방역상태점검반을 투입해 점검을 한다고

사실상의 채찍을 꺼내들었었죠.

뉘앙스로 보면, 방역을 명분으로 한 세무조사 느낌이었어요.

 

[출처] 조선일보 3월6일

 

사태가 극으로 치다르자,

어제(3월9일) 학원총연합회와 유은혜 부총리와의 간담회가 진행됐는데요.

 

학원 총연합회는 전체 학원(86,435개)의 67%가

가입된 단체로 전국학원의 대표성을 띄고 있는 단체인데,

학원의 휴원에 대해 필요성을 공감하며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연합회는 학원들의 영업손실과 그에 따른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며,

 

대출 시 학원에 대한 우대, 임차료나 강사료 등의 지원,

소독이나 발열체크기 지원 등 학원을 위한 대책을 교육부에 요청

 

한 상태입니다.

이에, 교육부에서는 위 사항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기존의 합동점검은 규제가 아니라 방역이 목적이라며,

연합회와 오해를 풀고 상생을 약속하였습니다.

 

교육부 배포 간담회 보도자료 한글파일 캡쳐

 

일부 언론에서는 방역비(15만원)지원등을 검토했다고 했으나,

추측성 보도로 보이네요.

일부 인터넷 언론의 기사 중 - 위 방역비 15만원 지원 검토는 추측성 기사로 보이네요.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에서도 학원 원장님들의 간곡한 호소가 줄을 잇고 있네요.

 

휴원 시 지원책 검토를 요청하는 청원

 

 

 

학원도 생계이고, 바이러스의 온상으로 지목되는 것은 옳지 않다. 방역을 지원해달라는 내용

 

 

학원은 교육기관이기 이전에,

자영업의 성격이 강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생계 수단임이 확실하지만,

국민들의 휴원 요청을 이길 명분은 없어 보여,

학원원장님들은 그저 약자의 위치에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아직 진행중인 사안이라 특별한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지금처럼 예민한 때에

강경책을 휘둘러 감정의 골로 흘러가지 않도록 배려해주길 바라며,

 

교육기관이라는 특수성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적절한 지원책을 통해 휴원을 유도해 나가길 바라겠습니다.

올더클래스 3/10